[PC] 용의기사2 간단 리뷰

2017. 7. 11. 14:27 / 서기랑

생각나서 해보는 용의기사2 간단 리뷰


용의기사2

추억이 살아난다.


대만의 한당에서 96년도에 제작된 시뮬레이션 롤플레잉(SRPG) 게임으로 용의기사1과 함께 한글화가 됐지만 이쪽이 훨씬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SRPG이기 때문에 상대방과 턴을 주고받으며 스테이지에 맞는 목표를 달성하면 승리하게 되는데 턴 제한은 없지만 그 당시 게임의 한계 때문인지 255턴이 넘어가면 자동으로 게임이 튕기니 주의해야 한다. (어차피 레벨업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넘기기도 힘들다.)


용의기사2

이동 해서 공격~


전투가 끝나면 다음 스테이지에 돌입하기 전에 상점이나 전직 등 정비를 할 수 있는 캠프에 들리는데 가끔 스테이지마다 비밀 상점이 숨겨져 있다.

비밀 상점으로 가는 방법은 각 캠프의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시프트 F1~10, 알트 F1~10, 컨트롤 F1~10 등을 누르다 보면 갈 수 있지만 현재 시점으로 용의기사2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도스박스 유저들이기 때문에 도스박스의 고유 키와 겹쳐서 갈 수 없다.

하지만 유저들이 패치한 것을 이용하면 이런 번거로운 짓을 하지 않더라도 일반 상점처럼 그냥 이동할 수 있으니 지금에 와서 플레이를 한다면 해당 패치를 하는 것이 좋다.


용의기사2

비밀 상점을 위해 키보드를 드르르륵~?


특정 직업군(기계 기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캐릭터는 레벨 20부터 전직이 가능하며 전직을 하지 않으면 40까지 레벨 업을 할 수 있고 전직 후에는 레벨이 1이 되며 다시 40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전직이 여러모로 손해를 볼 수 있다.

(레벨 20때 전직하면 총 레벨 합이 60이 되지만 40때 전직을 하면 80이 된다.)

따라서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주력 캐릭터는 40까지 레벨업을 하고 전직하는 것을 추천한다.


용의기사2

멋들어진 전투 연출도 게임 하는 재미 중 하나.


스토리의 시작은 전작의 주인공 레터 왕이 친자가 아닌 양자인 주인공에게 왕권을 물려 주려 하자 자유롭고 싶어 하는 주인공은 죽마고우인 아레스에게 고민을 상담한다.

그러던 중 사울은 기억을 잃고 쓰러져 있는 유니를 발견하고 한눈에 반하여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좋아하는 여자랑 모험도 하고~ 덤으로 왕위 계승도 피하고~ 하지만...?)


직업

몇몇 직업군은 기본적인 전직 외에 특정 아이템을 통해 다른 직업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조건 기본 전직이 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또는 취향대로 전직을 해도 무방 하다.


- 검사 계열

별다른 특징이 없는 직업이지만 검성으로 전직을 하면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필살기를 습득하게 된다.

주인공 사울의 경우 용자훈장을 통해 영웅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 기사 계열

창을 사용하는 직업으로 2칸 공격과 높은 이동력을 자랑하지만 숲이 있는 지형에서는 이동력이 떨어지게 된다.

기본 전직인 성기사는 기사의 강화 버전이라고 보면 되는데 전직 후 말을 타게 되고 이동력이 약간 더 늘어나지만 비룡알을 가지고 전직하는 용기사가 이동력이 더 높고 비행으로 이동 제약까지 없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용기사를 선호하는 편이다.

(능력치는 성기사가 조금 더 높지만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도 한 몫한다.)


- 전사 계열

이동력이 낮은 편이지만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며 기본 전직인 성전사는 공격력과 방어력 상승 폭만 보면 용의기사2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에 이동력만 빼면 좋은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백금훈장이 있다면 마전사로도 한데 성전사보다 능력치는 조금 떨어지지만 보조 마법을 습득하기 때문에 전사 계열을 편애하여 밀어주지 않는 이상 경험치를 위해서라도 마전사로 전직하는 게 좋을 수 있다.

(마전사로 전직을 해도 기본적으로 전사 계열이기 때문에 공격력은 어마 무시하다.)


- 무사 계열

방어력은 낮은 편이지만 그걸 커버하고도 남을 스피드와 공력력을 가지고 있다.

기본 전직은 투사 이해서적이 있다면 무성으로 전직이 가능하며 무성이 모든 면에서 좋지만 용의기사2에서 이해서적은 하나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무사 계열 캐릭터를 2명 이상 키운다면 선택을 해야 한다.

(카리스는 전직해서 나오며 잘 쓰지도 않고 어차피 전직할 캐릭터는 케리와 사이클린 밖에 없다.)


- 궁병 계열

기사보다도 먼 거리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지만 근접한 적은 공격도 못하고 궁병 계열 캐릭터가 딱 한 명 빼고는 다 안습이기 때문에 아예 안 키우는 사람도 꽤 있다.

기본 전직은 저격수, 심안서적이 있다면 신사수로 전직이 가능한데 다른 직업군에 비해 기본 전직이 아이템을 가지고 하는 전직보다 좋은 점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주력으로 키우는 캐릭터라면 신사수의 전직이 필수가 된다.


- 법사 계열

공격 마법을 사용하는 직업으로 검성의 필살기는 공격력이 %로 강해지는데 비해서 마법사는 고정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무기의 중요성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 기본 전직은 대마법사, 성자반지가 있다면 성자 그리고 여주인공에 한하여 천사낙인으로 소환사로 전직이 가능한데 법사가 성자로 전직하는 것은 효율이 떨어지는 편이라 대마법사로 전직을 자주 하게 되며 여주인공은 용의기사2 최고의 사기 직업인 소환사로 전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상 성자로 전직은 잘 안 하는 편이다.

(하지만 성자 전직이 더 좋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냥 취향대로 하는 것도 좋으며 어차피 여주인공 빼고는 잘 안 키우게 된다.)


- 승려 계열

직업명에도 알 수 있듯이 회복과 보조 마법을 사용하는 직업군으로 기본 전직은 제관, 성자반지가 있다면 성자로 전직이 가능하다.

승려 직업군은 사실 전직 직업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캐릭터 각각의 특징이 중요한데 마린은 전송술을 소피아는 행동술을 배우며 그리고 굳이 끼우자면 히올프는 전송법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직 직업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능력치를 생각한다면 성자가 좋지 않을까 한다.


- 용인 검사 계열

기본적으로 검사에 날개를 달아 이동력과 비행을 가능하게 해 준 정도의 느낌이지만 전직 하면 검사 따위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직은 용검사 하나 밖에 없지만 이 계열의 캐릭터들은 대체적으로 강한 편이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키워도 무방하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등장하는 순으로 강한 느낌이다. (용인 검사로 등장하는 미아스튜터는 키우기 나름이지만 잘 키우면 용검사중 가장 강력하며 대체적으로 먼저 등장한 용검사가 키우기 쉬운 이유도 있다.)


- 기계 기병 계열

따로 전직을 할 수 없지만 레벨이 99까지 성장이 가능하며 기본 능력치 상승 폭도 다른 캐릭터들은 전직 전에 낮고 그 후에 더 높아지는 식이지만 처음부터 전직 캐릭터 수준이기 때문에 나중 가면 모든 능력치가 어마어마하다.

유일한 단점은 이동력인데 보통 전직 시 기본적으로 이동력이 1씩 올라가는 반면 기계 기병은 전직이 없기 때문에 바람날개를 주지 않는 이상 계속 4를 유지한다.


뭔가 직업을 쫙 늘여 놓으니 간단 리뷰 라기보다는 직업 리뷰가 돼버린 거 같은 느낌이지만 그만큼 이 게임은 여러 직업군의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재미가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이 길어진 듯하다.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추억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용의기사2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막 샷은 주인공 사울과 친구 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