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기동신세기 건담X 오프닝 - Dreams

2017. 11. 20. 00:26 / 서기랑

기동신세기 건담X

 ▷ 기동신세기 건담X?

 퍼스트 건담의 1년 전쟁이 최악의 결과로 끝났을 경우를 가상하고 만들어진 건담 시리즈로 감독은 '타카마츠 신지'가 맡았다.

 1년 전쟁의 최악의 결과를 가상했다고 하지만 퍼스트 건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거의 없으며 뉴타입 역시 등장하지만 우주세기의 뉴타입과는 그 느낌이 상당히 다른데 감독은 건담X를 통해서 기존의 건담 팬들이 생각했던 뉴타입에 대한 정의와는 다른 새로운 뉴타입에 대한 정의를 제시하려 했다고 한다.


 뭐 시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기종영이라는 굴욕을 맛보게 된 작품이다.

 우선 애초에 건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토미노 감독조차도 뉴타입의 의미를 자신이 의도한 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국 팬들은 '뉴타입 = 능력 좋은 파일럿' 정도로 정의하고있는 상황에서 원작자도 아닌 후배가 대선배의 작품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우주세기 팬들의 반발을 샀으며 그렇다고 그 새로운 정의 또한 잘 전달하지 못했다.


 또한 스토리의 전개 방식도 문제가 됐는데 감독인 타카마츠 신지는 용자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이어서 그런지 용자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으로 전개된 부분이 많았는데 그것이 너무 단조로워 우주세기 건담 팬들에게 외면받았으며 지지층이었던 헤이세이(건담W, 건담G)의 팬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그나마 이런 작품이 만들어진 것에 몇 가지 이유를 추측해 보자면 일단 감독뿐만 아니라 각본가, 대부분의 스탭들까지 당시에 방영하던 다른 애니메이션 제작과 일정이 겹치면서 투잡 쓰리잡을 뛰던 상황이었으며 제작사인 선라이즈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건담X에 집중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인데 설상가상으로 방영하던 방송국의 지분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방송시간도 비인기 시간대로 넘어갔다고 한다.

 (이러니 힘 빠져서 엔딩이 그리 허무하게 끝나지...)


 쓰다 보니 단점만 적게 된 거 같은데 어쨌든 사람들의 평가는 그래도 소위 말하는 흑역사 급의 애니메이션까지는 아니고, 바로 그 전(?) 단계의 애니메이션 정도로 평가하고 있으며 로봇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 1기 오프닝 - Dreams

 일종의 망한(?) 애니메이션들의 숙명인지 그나마 곡이라도 좋아서 이렇게라도 기억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건담X의 곡 또한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엔딩보다 오프닝 곡들을 더 좋아하는데 1기 'Dreams', 2기 'Resolution' 둘 다 보컬의 강한 힘이 느껴지는 상당히 좋은 곡이다.

 참고로 오프닝을 부른 가수는 일본의 락밴드 'ROMANTIC MODE'로 99년도에 해산했다고 한다.

 (사실 1기와 2기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둘 다 좋아서 고르기가 참 난감하다 보니 그냥 먼저 나온 1기를 골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