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망국전기 : 잊혀진 나라의 이야기 간단 리뷰

2017. 10. 15. 03:18 / 서기랑

 ▷ 망국전기 : 잊혀진 나라의 이야기?

 95년도에 미리내 소프트에서 제작된 국산 RPG 게임.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설정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게임 내 건물이나 캐릭터들의 복장, 주인공 일행의 직업이나 만나는 적들까지 그냥 조선시대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망국전기의 배경은 우리가 잘 아는 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과 관련된 뒷부분을 다뤘기 때문인데 홍길동이 '율도국'이라는 가상의 나라로 건너가 '적대마인'을 봉인하고 왕이 되어 후손을 남겼다는 일종의 IF 스토리가 배경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흥미로운 배경과 스토리가 93년에 실시한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시나리오를 채택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 장려상을 수상했던 사람은 '류재용'이라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고 한다.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을 만들어준 분들께 무한 감사)

 


 ▷ 간략한 스토리

 주인공 '홍세영'이 복면인들과의 싸움에 쓰러져 있는 걸 무당인 '유진선'이 발견하게 되고 치료해 준다.

 하지만 깨어난 홍세영은 자신의 이름 외에는 기억하지 못하는데 유진선이 앞으로 어떡할지 묻자 목숨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고 하고 유진선의 제안으로 뒷산을 지날 때까지 동행하게 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최종적으로는 홍길동이 봉인했던 적대마인에게서 율도국을 다시 구해낸다는 이야기이며 엔딩은 무려 멀티 엔딩(?!)이었다.

 (그래 봤자 엔딩은 두 개)


 ▷ 시스템

조작

 키보드의 방향키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마을 돌아다니고 마을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적들을 조우하는 방식의 전형적인 RPG이다.

 (랜덤인카운트가 좀 짜증 날 정도로 심하긴 하다.)

전투

 하지만 전투 시스템은 조금 다른데 얼핏 보면 드래곤 퀘스트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다른 RPG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무려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어 뭔가 하고 멍 때리다가는 도깨비들한테 뚜들겨 맞게 된다.

 (파이널 판타지처럼 따로 게이지가 있지는 않다.)


직업

 또한 직업의 개념도 조금 특이한데 직업은 메뉴 창의 자질 메뉴로 바로바로 변경이 가능하며 자질은 나중에 업그레이드(?)가 된다.

 (2차 직업 같은 느낌?)


 ▷ 그 외

 기본적인 난이도는 높은 편이지만 숨겨진 아이템인 미리내 검을 얻는 순간 난이도는 말도 안 되게 대폭 하락하는 등의 문제나 전체적인 스토리는 좋은 편이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매끄럽지 못하고 어색한 부분이 있다는 점, 그리고 어떤 게임이든 피해갈 수 없는 버그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